저는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토토가 거울 앞에서 몸을 숙였다가 올라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어린이였던 토토는 거울에서 잠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것 만으로 청년이 됩니다. 이런 연출이 제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이 힘든 시간이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거울에서 잠시 벗어난다 해도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저 그래 왔던 것처럼 묵묵히 시간을 겪어나가야 하죠. 이럴 때 영화를 보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지겹고 차갑게 흐르는 시간은 간단한 편집만으로 덜어낼 수 있고, 흥미진진한 장면만 골라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앞으로 제가 봤던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