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것저것 5

<대학원에 입학하는 법>

"대학원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니다" "그거 노예 아님?" "불이 꺼지지 않는 학교의 야간 등대" ​ 대학원에 관해 여러 안 좋은 말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싶다는 건, 이 모든 걸 능가할만한 강렬한 동기(Motivation)가 있다는 반증이겠죠. ​ 이 글을 읽기 전에, 본인이 정말 동기가 부여돼 있는지 되묻기 바랍니다. 이쪽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여러분은 세계와 경쟁하는 사람일 것이고, 해외에서 박사 과정까지 밟는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대학부터 필수가 아닌 선택이기 때문에 이중으로 동기 부여 받은 상태일 겁니다. 정말 원해서 가는 대학원이라는 겁니다. ​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억지로 등 떠밀려 오는 곳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일상/이것저것 2022.09.15

발표에 대해

이번 학기에는 수업에서 발표를 해야 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크게 casual한 발표와 formal한 발표로 나누자면, 매주 화요일 졸업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해 casual한 발표를 했고 프로젝트 기반 수업에서 발표를 맡아서 formal한 발표를 2번 진행했습니다. casual한 발표라고 해도 매주 긴장되는 상황에 노출되니 발표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긴 하더라고요. 처음 발표할 때에 비해서 긴장도 덜 되고 연구진행 PPT 준비도 나름 잘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formal한 발표를 2번 진행하면서 배운 점이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SoC 프로젝트에서 PPT 제작과 결과 발표를 맡았고, 졸업프로젝트에서 최종 결과 발표를 맡았습니다. 이 두 발표를 준비할때 상반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SoC 프로젝..

일상/이것저것 2022.07.01

크롬 자주 쓰는 꿀단축키 모음

Linux를 접하고서부터 마우스는 생각보다 비효율적인 입력도구(특정 상황에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키보드 단축키가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익숙해지면 상당히 생산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크롬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들을 정리해봤습니다. Window10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 Ctrl + tab / Ctrl + shift + tab 크롬에서 탭을 이동할 수 있는 단축키입니다. 마우스 사용없이 Ctrl + tab을 누르면 오른쪽 탭으로 이동, Ctrl + shift + tab을 누르면 왼쪽 탭으로 이동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2️⃣ Ctrl + W 현재 탭을 닫을 수 있는 단축키 입니다. 이 단축키는 window에서 현재 사용중인 폴더를 닫을때도 쓸 수 있습니다. 3️⃣ Ctr..

일상/이것저것 2022.06.13

인생은 greedy algorithm

시험 공부하다가 문득 든 생각입니다. 저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인생 전체를 잘 살아가기에는 제가 너무 나약하기 때문에, 당장 부닥치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사는 것이 맘 편하기 때문이죠. 이 말의 이과 버전은 "인생은 greedy algorithm"이 아닐까요? greedy algorithm은 매 선택의 순간마다 당장의 최선의 선택을 하는 방법입니다. 선택의 순간에는 최선이었지만, 결과를 뜯어보면 최적의 방식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점이 인생과 참 닮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고, 크든 작든 매번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한다면 나만의 방법으로 최적의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일상/이것저것 2022.06.02

'모름'에 대하여

김박사넷 임팩트 포럼에서 스크랩한 글입니다. 원글 링크 : https://phdkim.net/board/free/15452/ 1. 내 지도교수의 지론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연구자가 뭔가를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단,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것은 큰 죄이다.' 실제로 긴 학위기간동안 지켜본 바, 학생이 어떤 지식에 대해 모른다고 혼을 내는건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학부 2~3학년 수준의 지식을 잠깐 기억이 안 나서 모른다고 하면 좀 당황하기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아예 모르는데 혼날 것 같아서 안다고 얼버무리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안다고 착각했다가 밑천이 다 드러나면 그땐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았다(물론 말로). 생각해보면 아는척만큼 그 밑바닥이 드러나기 쉬운 얄팍한 거짓말도 없는 것 같..

일상/이것저것 202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