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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합격 후기] 2023학년도 봄학기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아이스얼그레이 2022. 9. 15. 11:20

2023학년도 봄학기 1차전형에 최종 합격한 전자공학부 학부생입니다.

 

약 3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DGIST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1. 서류

저는 봄학기 1차전형에 지원했습니다. 6월 16일 목요일부터 7월 7일 목요일까지 원서접수 기간이었는데, DGIST는 입시를 다른 기관의 외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유웨이어플라이에 원서를 제출했는데, 대학교 입시 이후로 거의 6년 만에 들어가 보는 사이트라서 되게 반가웠습니다.

이런 식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전형료 80,000원을 결제하면 됩니다.

 

좀 특이한 점은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를 영문증명서로 받는다는 것입니다. DGIST가 글로벌화를 추구해서 그런 건지 영어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후술 할 내용이지만 면접도 영어로 진행됩니다.

 

1.1 자기소개서 문항

자기소개서 문항은 다른 대학원 입시와 대동소이합니다.

 

1. 연구자로서의 중장기 비전과 DGIST 대학원 진학 동기

일반적인 자기소개서에서 지원 동기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2.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의 목적, 의의, 계획

일반적인 자기소개서에서 연구, 수학계획서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3. DGIST 지원 학과 관련 과목 이수 또는 연구 경험, 연구실적, 발간물, 수상경력 등의 학문적 성과나 경력사항

연구 실적에 관한 문항인데, 저는 연구 경험은 있었지만 실적은 따로 없어서 과목 이수와 연구 경험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4. '문제나 갈등해결을 위한 노력'과 관련된 학업 외 봉사활동 및 특별활동 등에서 경험

학업 외에 인성적인 역량을 보려는 문항입니다. 딱히 정답이 있는 문항은 아니라서 제 경험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7월 28에 면접대상자 발표가 나왔고, 면접까지 약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2. 면접

학과별로 면접일정이면접 일정이 다 다릅니다. 저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 지원했는데, 면접 일정이 8월 5일 오전 9시 20분이었습니다.

 

면접은 디지스트 전전 건물에서 대면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디지스트를 지도에서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대구에서도 달성군 현풍읍이라는 산골짜기에 학교가 있습니다. 그래서 타지에서 가신다면 전날 숙소를 잡는 것을 추천드리고, 대구에서 가신다면 1호선 종점인 설화명곡역에서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설화명곡역에서 버스를 환승해서 가려고 했습니다만, 절대 비추입니다. 디지스트 근처 교통편이 아주 열악하고 버스정류장에 내리더라도 30분 이상 걸어야 해서 결국 택시를 타게 됩니다. 그냥 맘 편하게 돈 좀 쓰시고 E3 건물 앞에 내리시면 되겠습니다:)

 

E3에 도착하시면 안내요원분이 면접대기실로 안내해주십니다. 원래 교수님들 휴게실로 사용되는 공간이라서 아주 편안하고 쾌적합니다. 저는 깔끔한 비즈니스 캐주얼로 복장을 준비했는데 풀정장을 입으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복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따로 없으니 그냥 깔끔하게 입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1 면접 방식, 질문

약 20분 정도 대기하다가 면접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면접 후에 들은 얘기인데,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전공마다 면접보는 방이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회로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회로방 외에도 통신, 소자, Robotics, CS 등으로 면접보는 방이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DGIST 전전 면접은 특이하게 영어발표로 시작됩니다. 학부에서 배웠던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개념을 약 5분 정도 영어로 발표하는 면접입니다. 저는 CMOS NAND gate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교수님들 말씀으로는 생각보다 narrow 한 주제라고 하시더라고요.

 

특이하게 칠판 앞에서 영어발표를 하고 그 자리에 선채로 나머지 면접이 진행되며, 영어발표가 끝난 후에는 꼬리 질문이 이어집니다. 제 발표자료에서 NOR gate의 Tr level design에서 틀린 부분이 있었어서 무수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기억나는 꼬리 질문을 써보자면..

 

0. 그 주제를 선택한 이유가 뭔가

1. NOR gate를 CMOS로 칠판에 그려봐라

2. 본인이 그린 회로의 Truth table을 그려봐라

3. 회로를 그렇게 그리면 bulk를 어떤 타입으로 해야 하나(substrate에 대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4. NMOS, PMOS의 mobility가 다른데, 두 MOS의 driving power을 같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모르겠다고 답변드렸습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5. Digital system에서 Setup time, Hold time을 설명해봐라

6. 관심 있는 교수님이 있냐

7. 디지털 회로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아날로그 회로 랩실에 배정이 되어도 괜찮나

8. 자소서에 썼던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

 

개인적인 생각으로 발표 주제는 특정 세부분야보다는 꼬리 질문이 나오기 애매한 포괄적인 분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꼬리 질문을 너무 많이 받고 대답하는데 시간을 많이 써서 인성 질문은 거의 못 받았네요ㅠㅠ

 

아무튼 약 20분 정도의 면접이 끝나고 인사하고 나오시면 입시 과정은 끝나고 결과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2.2 지도교수 배정

최종 합격을 확인했으면, 바로 본인을 지도해줄 지도교수를 찾아야 합니다. 저랑 핏한 분야를 연구하시는 교수님을 3분 정도 봐 뒀었는데, 그중 2분에서 컨택을 보냈고 9월 말에 오피스로 찾아가서 면담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KAIST 입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서 합격통보를 받으면 DGIST 진학은 포기할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

KAIST 대학원 입시에 합격해서 DGIST는 합격포기한 상태입니다.